10. 9일 (일) 오후 6시 30분 시민 화합축제인 동해 무릉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동해무릉제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을과 마을, 신세대와 구세대의 어울림, 시민과 관광객 등 각계각층이 한데 어우러져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됐다.
어느덧 31돌을 맞이하며 동해무릉제는 타 시군의 어느 특정사의 주최가 아닌 시민주도형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간혹 강원도 시. 군의 축제와 행사는 몇 해가 지나 무르익을 무렵이면 특정사의 주최로 바뀌어 오히려 축제가 퇴색되고 위축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오히려 언론이 외면하고 그저 지역 잔치로 전락하는 것에 비해 시민들의 주도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동해무릉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웰빙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됐던 무릉제는 문화적 발전과 시민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천곡 로터리 일원(로터리~현충탑 사거리)에서 개최하는 과감한 시도로 합격점을 받은듯하다.
다소 행사기간 중 교통의 불편함을 주기도 했지만, 다수 시민들은 만족한 점수를 줬다.
묵호동에 거주하는 최 모 씨(여. 33세)는 웰빙스포츠타운에서 할 때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 시내 중앙에서 하다 보니 차편도 편하고 장 보러 갔다가도 자연스레 축제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엄지척했다.
천곡동 이 모 씨(여. 41세)는 통행에 복잡함을 느끼긴 했지만, 축제장을 잦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상가를 방문하여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대에 목소리도 들렸다. 북삼동 김 모 씨(남. 50세)는 차량이 대거 몰려 이동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어 불편했다며 행사 기간에는 교통신호등을 순차적으로 통제하여 원활한 차량 흐름을 이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편, 이번 무릉제는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흥겨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되었다.
시민 대화합 다리밟기’ 대행진과 장기 대회·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대회· 팔씨름· 직장 줄다리기 · 농악 시연· 동 대항 경기 등 민속경기와 전국 한시 경연 대회, 국기사랑 나라사랑, 무릉 백일장, 무릉 사생· 휘호대회, 무릉 시화전, 버스킹, 청소년 커버댄스 공연, 전국 수석 전시회, 길거리 음식 존(풍물시장) 등 즐거움과 흥을 더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