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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정월 대보름제’ 3일 화합의 계기로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6. 2. 20. 20:43

기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만큼 지속적으로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 -

 

 

어린 시절 정월 대보름 전날 부모님은 자면 눈썹이희여진다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게 하곤 했다. 잠이란 놈에게 저서 아침에 눈을 뜨면 여지없이 변해버린 하얀 눈썹에 엉~엉~ 울던 옛 기억이 떠로르곤한다,

 

이 모든것이 부모님께서 밀가루을 발라 어린 아이 가슴을 덜컹 겁나게 했던 것도 나중에야 알았지만 말이다.

 

동네 친구들끼리 밤이면 쥐불놀이(망구리)를 하며 논두렁과 밭두둑에 불을 놓던 기억도 다음날 전날 친구 머리에 불 깡통 불씨가 내려 뻐꾸기둥지(?)난 머리를 보며 깔깔 웃던가 기억도 보름달이 뜰 때면 생각난다.

 

2월 20일 오후 5시 삼척시 엑스포 광장에서 김양호 삼척시장, 이이재 국회의원, 정진권 시 의장, 시의원, 김대화 삼척시 정월 대보름 위원장, 각 기관단체장 등 시민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삼척 정월 대보름제’가 3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2012년 등재 신청 후 3년 만에 삼척기줄다리기 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증재된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김대화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 줄다리기 등재를 삼척 시민과 함께 기뻐하며 이날 행사를 통하여 주민이 화합을 다지는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양호 시장은 삼척 정월보름제는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깃들어 있는 삼척의 전통 세시풍속으로 잘 보존해가야 한다며 단순한 민속축제가 아닌 삼척만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만큼 지속적으로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삼척시민 모든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늘 (20일) 별 신 굿판, 살대세우기, 닭싸움대회, 민속 장기대회,이 진행됐으며 팔씨름대회, 다듬이질 경연대회, 윶놀이대회, 기 줄다리기대회가 21일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22일 달집태우기, 망월 놀이등 민속 행사가 가람둔치에서 열린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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