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강원지역 대학의 반발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4. 7. 4. 17:53

 

(사진이미지기사와관련없음)

선정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라 -

[정치닷컴/김지성기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지난 6월 17일 ‘2014년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학별 대입 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사업으로, 전형방법의 간소화,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 학교 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 고른 기회 입전형 확대 노력 등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성적으로 평가하여 133개 지원대학 중 65개교에 600억원이 지원된다.

선정 결과를 보면 수도권 대학 32곳에 368.7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전체의 61.5%를 차지하며 지방대는 33곳에 230.6억원이 배정되었으며, 그 중에서 강원도는 강원대(12.8억) 한 곳만 지정되어 지원액은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선정된 대학 중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 운영과 개선 노력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3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3개 대학의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경희대는 학생부 전형을 확대하고 평가 인력의 전문성 향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 의지를 보인 점에서, 중앙대는 연도별 논술 선발 인원 축소에 대한 비전과 학생부 반영 방안을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였으며, 한양대는 모든 수시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 외 제출서류를 받지 않는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형에 있어 고교교육 정상화와 거리가 먼 일부 대학이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선정기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베리타스 알파의 김대식 기자는 “제한된 정보로 인해 대학과 학생/학부모 고교 교사 등의 입장에서는 해당 대학이 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으로 선정됐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최우수 대학이 아니더라도 각 대학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예산을 배정받았는지, 대학들이 합리적인 이유로 예산을 배정 받은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균관대가 기존 특기자 전형을 폐지하는 척 하면서 특기자전형을 이용하는 특목고 학생을 위해 독특한 형태의 전형을 설계한‘꼼수’전형을 운영함에도 14억원이라는 액수를 지원받은 것에 대해 의구심과 깊은 우려를 들어냈다. 【베리타스 알파, 2014.6.19. 보도】

도내 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입학사정관 전형운영과 교육소외지역 고교방문 설명회 및 모의전형, 전공체험 등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 개선노력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정이 안 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선발된 65개 대학 입학전형을 분석하였을 때, 실제로 평가항목별 평가위원 의견 요약을 보면 평가자들이 전문성과 정성을 가지고 평가했는지 의문이 들며, 한 가지 예로 면접에서 특정 지식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본소양을 묻는 면접질문이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논술과 같은 전형을 진행하는 대학이 선발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실제로 고려대는 논술고사를 통해 1,21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이 학생부 위주 전형이라고 밝혔다. 학생부 55+논술 45를 반영하는 이 전형은 대표적 ‘꼼수’전형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면서 논술반영비율이 50% 미만이고 학생부나 서류 반영비율이 50% 이상이면 논술실시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위주 전형이라는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강원지역 대학 입학처(본부)장 협의회(회장 강릉원주대 진덕희 입학관리본부장) 정기총회에서는 지원사업 선정결과와 대응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했다. 강원지역 대학들은 강원도 지역 학생 수의 감소와 대학 입학정원의 감소 등으로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했으며 교육부와 대교협의 정책이나 권고 사항을 충실히 따르며 대입전형 간소화를 추진했고, 지역적 특성상 대입 정보가 소외된 시골 고교들을 찾아가며 대입정보 제공에도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정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에 깊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또한 다수 다단계 평가 원칙을 무시하고 면접도 없이 오직 교사에 의해 작성된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전형 모형을 우수로 선정한 것이 과연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지역 대학 입학처(본부)장 협의회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대교협은 선정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향후 진행될 고교교육 정상화 지원사업의 평가는 공정성과 신뢰성의 바탕 위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전국지역 상세뉴스 정치종합 일간지 - infojc@naver.com

출처 http://jeongchi.co.kr/web/news/view.php?idx=4504&sc_code=0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