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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구조대, IMO 「바다의 의인상」 수상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4. 6. 22. 14:14

- 포항 122구조대, 남해청 특수구조단 수상의 영예 안아 -

[정치닷컴/김지성기자]  악천후 속에서 침몰한 선박의 선원을 구조하고,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유조선의 파공 부위를 봉쇄하여 유류 오염을 예방한 포항해양경찰서 122구조대 및 남해지방해경청 특수구조단 대원이 각각 2014년 국제해사기구(IMO :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선정하는 ‘바다의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은 6.19 포항해경서 122구조대 대장 및 대원, 남해지방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 이순형 경위가 국제해사기구(IMO)가 선정한 ‘바다의 의인상’ 최고상 수상자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바다의 의인상’(Exceptional Bravery at Sea)은 2007년부터 UN 산하 전문기구인 IMO가 2006년도 제정을 결정하여, 해상에서 목숨을 걸고 인명을 구조하거나 오염을 방지하는 등 특별한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수상 부문은 수상자(Award, 1명), 증서(Certificate, 3~7명), 서한(Letter, 5~10명)으로 나누어진다. IMO는 금년 ‘바다의 의인상’ 수상 대상자로 수상자(Award) 부문에 선내 폭발로 발생한 화재를 인명피해없이 신속히 진압한 덴마크 Ro-Ro선 선장 및 승무원을, 증서(Certificate) 부문에 포항해경 122구조대 대장 및 대원, 남해지방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 이순형 경위와 함께 아르헨티나 코스트가드를 선정하였으며, 서한(Letter) 부문에는 중국(4) 및 이탈리아․홍콩․필리핀․파나마․인도(각 1)를 선정했다.


포항해경 122구조대는 지난해 10월15일 오후 5시46분경 파나마 국적 화물선인 청루15호 (Cheng Lu 15)가 방파제에 충돌하여 침몰했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높은 파도와 강풍에도 불구하고 선원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선박내 생존자 7명 및 해상 표류자 1명 등 8명을 구조하는 한편, 실종자 6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한편, 남해지방해경청 특수구조단은 금년 2월15일 오후 2시20분경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 캡틴 벤젤리스 L호(Captain Vangelis L)가 부산 남외항 N-5 묘박지에서 유류 수급 중 높은 너울성 파도로 부산 선적 유류공급선 그린플러스와 충돌하면서 좌현 선미 연료탱크가 파공되어 유류가 유출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여, 당시 캡틴 벤젤리스 L호는 3,161㎘의 유류가 적재된 상태로 수면상 8m 높이에서 발생한 파공 부위를 통해 벙커 C유 유출 및 인화성 강한 유증기가 쉴새없이 새어 나와 언제 폭발하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승용, 이순형 두 대원이 로프에 매달린 채 높은 너울성 파도로 심하게 흔들려 몸의 중심도 잡기 어려운 상태에서 흡착재로 감싼 나무쐐기를 이용하여 2시간 가량의 파공 부위 봉쇄 작업을 성공리에 마쳐 추가적인 유류 유출을 방지하는데 크게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해경의 ‘바다의 의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수상이 시작된 이래 2011년 목포해경서 3009함 및 2013년 여수해경서 317함이 서한(Letter)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당시 목포해경 3009함은 2010년 12월26일 9시15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남방 8마일 해상에서 악천후로 전복된 항로페리2호에 승선한 승객 15명을 높은 파도와의 사투 끝에 모두 구조하여 당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국민적 찬사를 받은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고, 여수해경 317함은 2012년 11월 여수시 소리도 인근 해상에서 기상 악화로 침몰 중이던 낚시 어선 다나까1호를 풍랑주의보 속에서 고속단정을 이용하여 승선원 16명 전원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5월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초기 구조 실패를 이유로 ‘해체’ 선고를 받은 해경으로서는 이번 바다의 의인상 동시 수상의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날 진도 사고 현장에 도착하여 현재까지 현장에서 직원들과 쪽잠을 자며 수색구조 등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해경은 현재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집중하면서 ‘인명사고 제로화’에 도전하고 있고, 경비함정 근무자들 또한 각자의 경비구역에서 해양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세월호 사고 전 일일 평균 4,53척의 해양사고를 2,62척으로 42.2%의 해상사고를 감소시켰으며, 사고 이후에도 불법 조업 중국어선 15척을 나포하는 등 어자원 및 어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해체’라는 아픔 속에서도 큰 동요없이 해경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1만 해경 직원에게 이번 ‘바다의 의인상’ 수상은 큰 보람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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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jeongchi.co.kr/web/news/view.php?idx=4141&sc_code=0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