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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철 작가, 조선시대 유물 "달 항아리 도자회화로 탄생" 초대 개인展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7. 4. 3. 21:23


국내 유일의 도화작가 오만철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력으로 백자 도판위에 한국인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한 폭의 동양화를 환상적인 느낌으로 만들었다. 화선지에 그려진 동양화 보다 윤기 나고 매끄러운 도판 또는 도자기 위의 그림은 관람객에게 충분히 이색적인 감흥을 전달한다.

작품명 '반추 달 항아리'는 유물로 남아 있는 조선시대 도자기를 재현하고 당시의 도공과 화공의 세계를 체험하며, 옛 선인들 예술의 삶을 재조명 했다.

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초반에 탄생된 달 항아리는 조선시대 선진 도자기술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오만철 작가의 도자회화 작품에는 음각과 저부조 형식의 도판 및 도자기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작품 속 그림 소재는 창살, 목어, 매화, 대나무 등 전통 이미지를 조화롭게 넣어 한국적 전통 느낌으로 가득하다.

'반추 달 항아리'는 작년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앞에 위치해 있는 한컬렉션 초대전에서 전시하여 현지인들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직접 체감하여 한국 전통미를 살린 작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또한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뜻하는 작품명 '새한삼우'(塞寒三友)는 우리 선조들이 시와 그림의 소재로 많이 사용했던 것들을 그려 넣어 전통미를 더욱 배가 시켰다. 추운 겨울에도 향과 색이 변하지 않는 절개를 표현하여 오만철 작가는 자연에서 본보기를 얻고자 했다. 작품명 '뒤안길'은 고향마을 뒷동산 대숲과 돌담길이 묘사되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렸을 적 추억이 작품의 소재로 활용되어 정감 있고 따뜻한 감성 발산시켜 관람객과 추억을 공유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했다. 전남 담양 죽녹원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을 작품으로 구현하여 도자회화의 표현성을 다양하게 하기도 했다. 눈 내린 죽녹원의 풍경은 푸르름과 흰색의 절묘한 조화가 신비롭고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스케치 작업을 거쳐 도판속의 작품으로 탄생 되었다.

오만철 작가의 도자회화는 9월20일~10월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2주간 전시 하며, 10월12일~30일에는 영국 런던 한콜렉션에서 초대전으로 전시가 확정 되었다. 오만철 작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도자회화는 가슴속 깊이 잠재되어 있는 한국적 정서를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시공을 초월한 조선시대 예술인과의 교류를 시도해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백자도판에 새겨진 전통의 아름다움은 힐링이 되고 휴식을 주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국내 유일의 도자회화 작품이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되고 있으니 그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