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가전하는 강원 뉴스/공감(이단체,이사람)

택견,, 착해보이는 발차기에 숨긴 파괴 본능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6. 5. 30. 23:40

 

 

29일 종합시상과 오후 2시 30분 택견시연(4개 공연단) 으로 폐회 -
 

삼척시 제1회 전국택견 대회 개최 -

 

 

 

 

흐느적거림에 순간적 공격이 매섭다. 택견은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로 품밟기라는 독특한 보법에 따라 능청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우쭐거리기도 하며 발로 차기도 하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기도 하는 등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있다.

 

맞서기에는 더욱이 재미나다. 상대방에게 기를 보이기 위한 동장으로 댄스에 한 동작을 또는 사자후을, 때론 품새의 한 동작을 보임으로서 자신의 당당함을 슬쩍 허세로 도발 한다.

 

5. 28일 삼척시 이사부 공원에서 제1회 전국택견 대회가 열렸다. 푸른 동해 바다을 등치고 학 이 춤추듯 한 품새는 아름다움과 감탄을 약속 맞서기(대련)에서는 환호성을 자아냈다.

 

착해 보이는 발차기에는 송곳 같은 날렵함과 무시 못할 파괴력이 엿보였다.

 

오후 3시 10분에 펼쳐진 대걸이 (넘어뜨리기) 단체전에 나선 초등학생부 대결에 선수보다 부모님들의 응원 열기가 뜨겁다.

대걸이 단체전 방식은 타 무술과 다르다. 이긴 선수가 또 다른 상대방과 질때까지 연속으로 대결한다.

 

이날 택견 인간문화재 정경화 씨는 이번 전국택견대회를 통해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며 택견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뜻깊은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하며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여 택견의 기개를 드높이고 ‘승자에게는 박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소중한 화합의 장소가 되길 당부했다.

 

우리의 고유무술인 택견은 손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로 발로 차거나 걸어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내지만 상대방 얼굴을 차는 것으로도 이기게 된다.

 

택견은 민속경기놀이로 전승되어왔으며 격렬한 투기임에도 상대방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는 독특한 경기방법도 있으나 인명을 살상하는 무술적 기법도 함께 전해온다.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택견은 1990년대 들어 생활체육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한편, 제1회 전국택견대회는 29일 종합시상과 오후 2시 30분 택견시연(4개 공연단) 으로 폐회한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