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가전하는 강원 뉴스/iZ 축제 행사(여행)

정선 아라리 봄봄 관광객에게 흥겨움을 선사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5. 4. 27. 16:21

 

  

정선군(군수 전정환)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주관으로 422일부터 정선오일장날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2시부터 1시간동안 아라리 봄봄을 새롭게 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였으며, 앞으로 매월 장날이면 정선을 찾는 관광객에게 흥겨움을 선사할것이라고 밝혔다.  

 

  아라리 봄봄 은 아라리에 봄을 본다는 봄봄을 붙인 말로 아라리의 본향 정선에서 봄을 본다는 말이다아라리는 이미 그 말 자체에 잔치나 판을 포함하게 되었고 여기에 꽃피는 봄을 봄이니, 더 할 나위 없는 봄 축제다.    아라리 봄봄 은 아리랑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선에서 영입한 예술감독 진옥섭의 첫 작품이다.

 

 

 

그는 작품이 아니라 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치 예전의 장날 남사당패나 솟대쟁이패 같은 유랑패들이 놀이를 펼치는 난장처럼 판을 벌인다고 한다억지로 극()을 만들지 않고 있었던 그대로의 아라리를 듣는 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창법에서도 토속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이 연출의 의도이다특히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후 변용을 통한 확대가 위주로 되기에 오히려 정선에서는 아리랑의 원형의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MSG를 타지 않은 순순한 목소리로 아라리를 들을 수 있는 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무명솜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포근함, 이것이 정선의 비교할 수 없는 맛과 멋이 된다는 것이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 학자들은 1865년 경복궁 중건이 아리랑 1차 증폭이요,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상영이 2차 증폭이라 한다. 1차 증폭의 근원이 정선의 아라리였다.

 

경복궁 중건 당시 목재운송의 출발지가 정선이었고 많은 정선인부들이 서울로 들어오면서 정선의 아라리가 서울에 알려졌다. 서울사람들이 정선의 아라리를 모방하여 부른 것이다이 노래가 아리랑타령인데,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같은 지역민요를 촉발시켰고,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본조아리랑을 탄생시킨 것이다. 2012년 아리랑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또다시 국내외에서 목하 3차 증폭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증폭의 양상은 변주에 변주를 통한 재생산이 주축이다  아라리 봄봄 의 중심 판은 아리랑 연곡이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정선, 밀양, 진도의 아리랑을 부르는 것이다그중 아리랑의 근원이 된 정선아리랑은 느리게 부르는 긴 아라리와 노랫말을 촘촘하게 엮어 부르는 엮음 아라리가 있는데, 두 노래의 후렴은 동일하고, 앞부분의 시작부분만 다르게 부른다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40여명의 단원들과 인간문화재 김남기, 김형조, 유영란, 김길자 네 분의 명창이 번갈아가며 장마다 교체 출연하여 웅숭깊은 아라리봄봄을 들려준다.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은 연희단팔산대가 부른다또한 아라리 봄봄에서 주목할 만한 판이 판굿이다. ‘판굿은 마을을 돌면서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농악을 치던 사람들이 마을의 큰 마당에서 펼치는 농악의 노른자위 대목으로 구성한 판이다판굿을 연주하는 연희단팔산대는 <2014년 아리랑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아리랑로드(강원도 정선에서 경복궁까지의 뗏목의 여정에 따라 아리랑 전파경로를 따라 한 공연 행진)를 펼칠 때 선두에 섰던 풍물패다옛 경복궁 중건 시 여자상쇠 바우덕이가 인기를 떨친 것처럼 여성으로 구성되었고, 단장인 김운태가 장고로 협연했다.

 

 

  아라리 봄봄에서는 아리랑로드의 판을 더욱 무대화한 판굿으로 오채질굿이라는 행진악으로 정선에서 경복궁까지의 뗏목의 여정을 표현하고, 하늘과 땅과 인간의 노래가 된 아리랑을 상징하며 세 곳에 원을 돌며 나선형으로 대열을 감는 삼방진을 공연하는데, 불꽃 튀는 가락과 바람 같은 회전을 이루어 낼 것이다.

 

  아라리봄봄은 그간 뮤지컬의 형식을 지속해오다 전통연희 중심으로 탈바꿈 중인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첫 작품이다이를 위해 2달간 연희단팔산대와 교환 전수를 하였다. 군립아리랑예술단은 아라리소리를, 연희단팔산대는 풍물을 서로에게 전수하며 작품을 만든 것이다.

 

진옥섭 감독은 새롭게 공연되는 아라리 봄봄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아리랑의 새로운 감흥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며, 정선아리랑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 감독은 이번 가을에는 토속민요 아라리가 경복궁중건을 통해 통속민요 아리랑이 되고,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 노래가 되는 과정을 무악(舞樂)으로 구성한 다큐-연희극(演戱劇)’이란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엔사이드/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저작권자'엔사이드ATN뉴스'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http://gw.atnnews.co.kr/web/atn_news/news_01_view.php?idx=6278&sc_code=01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