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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화재..피해자 우울증 이용 스스로 방화..치밀함 보여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5. 1. 9. 10:50

 

양양 일가족 4명 사망 화재사건 피의자 검거

-채무를 면하기 위해 수면제 탄 음료를 먹이고 휘발유 뿌려 방화-

 

(ATNnews/강원) 양양 일가족 4명 사망 화재사건 피의자 검거됐다. 속초경찰서(서장 김창수)는,채무지급을 면할 목적으로 피해자의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존건조물방화치사 등)로 A(41세, 여)씨를 검거하여 수사 중이라고 밝혔.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9시30분경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피해자 가족들에게 마시게 한 후 이들이 잠이 들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피해자 B(37, 여)씨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母(37세), 장남(13세), 장녀(9세), 차남(6세) 일가족 4명이 연기에 의한 질식사했으며 피해자 4명 모두 졸피뎀 성분 수면제 검출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초등학교 모임을 통해서 피해자 B씨를 알게 된 A씨는 2013년 9월 24일
피해자로부터 1,800만원을 빌리면서 3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했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변제가 어려워지자 피해자 일가족을 살해하여 채무를 면탈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일가족 4명의 혈액 및 위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를 회신 받아 강릉․양양․속초 일대 약국, 주요소, 마트 등 약 1,000개소에 대한 탐문수사 중 사건당일인 2014. 12. 29. 강원 강릉시에서 수면제 28정과 이를 희석하여 피해자들에게 먹일 음료수와 맥주 등을 현금으로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현장에서 A씨가 구매한 같은 제품의 음료수 병 등을 수거하여 증거로 확보했다. 또한 피의자 A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에게 채권이 있다고 거짓진술을 한것으로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A씨는 피해자에게 있던 채무지급을 면하기 위해 피해자 일가족을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피해자 B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피해자가 스스로 불을 내 죽은 것처럼 속이기로 계획했다고 자백했으며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후 도주했다가 소방차가 도착하자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와 화재진압에 참여하고 별거 중이던 피해자의 남편이 사건 발생일 피해자와 자녀들을 만나고 갔다는 사실을 이웃주민들에게 부각시켜 수사 방향을 부부갈등에 의한 범죄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속초경찰서는 피의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여 증거물을 확보하고 공범여부 및 여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밝혔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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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gw.atnnews.co.kr/web/atn_news/news_01_view.php?idx=3793&sc_code=01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