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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에 문화횡단주의의 반향을 일으키고자 시작된 뜨네프축제. 올해로 2회를 맞는 뜨네프Transcultural Network Festival (공동감독: 박경주, 석성석)는 뉴네트워킹이라는 주제로 기존의 오프라인 형식의 페스티벌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온라인 페스티벌로 거듭나게 됐다.
오는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모든 축제 프로그램은 뜨네프 홈페이지(www.tnef.kr)를 통해 상연된다. 이에 따라 축제 컨텐츠의 방향 또한 좀 더 전방위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다. 즉, 네트워크라는 가상의 접촉을 통해 독일, 한국, 몽골에 거주하고 있는 다국적 예술가들이 좀 더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예술작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단순하게 주제어로서의 다양성이나 문화횡단주의를 벗어나 실재 작가들의 예술창작의 아이디어들이 소통하고 공유하고 서로 횡단하며 만나는 과정으로서의 예술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축제 주최측인 샐러드는 "축제를 이러한 좀 더 전위적인 형식으로 전환한 것은 우선적으로는 예술의 장에 대한 실험의 목적에 있다"면서, "이번 축제에서 가장 고민한 것은 축제의 지속성과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이라고 밝혔다.
10월 2일 한국시간으로 오후8시부터 3일 새벽6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침묵(Have no Words)”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볼프강 인 데어 비쉐(독일), 앨리스박(한국), 석성석(한국),사랑게렐 숙바토르(몽골), 어니마싱(네팔) 총 다섯 명의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화상으로 서로를 관찰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특별한 오프닝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키워드를 제안한 볼프강씨는 “예술의힘, 특히 체제 전복적인 예술의 힘을 탐색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언어와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보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서로의 생각, 반성 및 깊은 사고를 통해 서로를 잇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다섯 명의 작가들은 키워드를 “뉴스아트”, “예술과 노동”, “이주”, “스위칭”으로 확장하여 페스티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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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개인작가로는 최라윤과 조재은이 네트워크 기반의 작품을 발표한다. 또한 지난 여름 몽골과 네팔에서는 뜨네프 축제의 이름으로 사랑게렐 숙바토르와 어니마싱 작가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문화예술워크숍을 진행하였는데 이 결과물에 대한 보고회가 온라인 포럼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8일부터 15일까지는 문래동 갤라리 두들에서 페스티벌 자료와 국내외 문화다양성 자료들을 모아 아카이브 전시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국내 거주 이주민 예술가인 안내쉬, 힐히존과 락밴드 그라운드제로 등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클로징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축제 관계자는 "뜨네프의 T는 문화횡단주의를, NEF는 배를 의미한다" 면서 "축제로고에 닻을 그려 넣은 것처럼 뜨네프라는 작은 범선이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가들과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전문기자클럽특별취재반 김지성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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