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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 사랑하고 보고 싶으니까 빨리 오셔야 해요. 기다릴게요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4. 5. 1. 19:16

 

 

민교육감 "세월호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숨비소리내며 살아돌아오길 ..."

 

 

[정치닷컴/강원도]

“아들딸들아! 이 땅에 있는 아빠, 엄마들이 모두 너희에게 미안하다. 원리, 원칙, 정의를 무시한 이 사회에 너희를 잘 자라라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보고도 뭘 어찌해 주지도 못하고 가슴을 찢어도 도려내도 할 말이 없다. 내 자식들아.”

“유니나 쌤! 춥고 힘드시고 배고프시고 졸리우시죠. 그치만 힘내세요! 그동안 제가 정현이, 도연이, 혜빈이를 비롯해서 1반 친구들 잘 보살필게요.

사랑하고 보고 싶으니까 빨리 오셔야 해요. 기다릴게요.”“선배들 다 지각이에요! 선배들이 후배한테 본을 보여줘야지, 이렇게 지각하면 어떡해요. 선배들이 없으니까 학교가 너무 조용해요. 꼭 돌아와요. 사랑해요.” < 단원고 2학년 복도에 있는 글귀>

 

[정치닷컴/김지성기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1일 6층 대강당에서 열린 ‘5월 직원월례회’를 세월호 침몰 참사 사고 애도로 진행했다.  이날 민 교육감은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갇혀 있는 사람들이기에 실종자가 아니라 긴급구조대상자들”이라며, “배 안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린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부끄러운 나날”이라며 “우리 사회가 사회안전망 없는 성장주의에만 매달려 오다보니 재난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교육감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에 대해 너무나 무심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며, “도교육청 별관에 걸린 현수막처럼 함께 울고,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자”고 당부하며 “이제라도 우리 사회의 안전과 복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교육기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교육감은  “아직 세월호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숨비소리(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던 숨을 휘파람같이 내쉬는 소리)’를 내며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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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jeongchi.co.kr/web/news/view.php?idx=2502&sc_code=0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