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목 |
동해시민들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전천는 민물과 바다에 만남이 어우러져 다양한 생태를 형성하고 있다.
그 옛날 성수기철이면 민물과 바다에 썰물이 만나 갯목에는 작은 해수욕장이 생기며 10월이면 바다에 흐름이 바뀌어 모래가 사라지고 물이 깊어져 항으로 변한다.
말라버린 전천에 망연히 서있는 외가리 ... 어제까지 물이 있었는데??? |
전천은 연어의 생태 지다.
무릉계곡과 백복령의 맑은 민물에 부화 후 바다로 나가는 통로가 자연스레 이어져 최적지 장소로 알려졌다. 또한, 다양한 어종과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는 환경의 보고다.
뱀장어, 가물치, 붕어, 미꾸라지, 민물새우, 게, 우렁이, 쉬리, 버들치, 산천어, 어름치, 둑중개, 모래무지 등 다양한 어종이 전천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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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전천이 이제는 물이 마르고 썩어가고 있다.
물이 말라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고인 곳에는 더 이상 물고기가 생존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민물에 흐름이 끊어진 개목에는 더 이상 옛 정취는 잦아볼 수 없다.
전천이 죽어가고 있다.
원인으로는 기후(봄가뭄)가 가장 큰 원인과 전천 바닥에 관을 박아 공업용으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천 상류와 하류에는 3개의 관이 박혀있다.
쌍용과 동부는 이곳 전천에 관을 박아 공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관은 서울 한강 통제소 허가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사용한 만큼에 물값을 지불하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규정 없이 운영되고 있다 보니 전천 상류에 물이 흐를 새 없이 고갈되어 환경적으로 피폐해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경 업체 관계자, 시 관계자, 김진연 (전자연)환경협 본부장, 이동호 동해시 의원이 현장에서 사후 대책을 강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호 시의원, 과 시 관계자는 전천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하겠다고 약속하며 3개 구간에 대해 업체 관계자에게 전천 사용에 따른 규정을 만들어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갈수기와 물량이 규정에 미달할 경우 달방 댐에 물을 사용하라 지적했다.
업체 관계자 또한, 전천의 상태가 위중한 것을 확인했으며 빠른 시간에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천 공업 수 사용 관련 서울 한강 통제소 허가로 매설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에 따른 비용은 동해시와 강원도에 지불하고 있다.
동해시는 기업에서 지불한 금액은 긴급 하천 보수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강원도는 동해시에 국한되지 않고 도 전체 하천사업에 사용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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