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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정 작가, 사소한 사물들에게도 손짓을..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6. 3. 24. 20:36

 

하슬라아트월드 대표(작가) 박신정의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 개최 -

 

 

하슬라아트월드 대표(작가) 박신정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구가 생각난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은 곳.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무표정으로 대했던 사소한 사물들에게 그는 작게 또는 크게 그들을 깨우고 있었다. 그들에게 생명과 그들에게 세상에 존재가치을 만들어 주었다.

3. 24일 오전 11시 하슬라아트월드 대표(작가) 박신정의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표(작가)는 하슬라아트월드는 13여 년의 시간 동안 강릉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 된 설립자의 경험, 노력, 철학 등을 엮어 세 권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옥영의 대지미술]

강릉원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옥영 교수는 하슬라아트월드를 만들면서 건축 디자인, 조각공원 설계 등을 통해 한국에서 본격적인 대지 미술의 지평을 여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2014년부터 최옥영 교수는 캄보디아의 거대한 평원 위에 맘껏 대지 미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며 캄보디아인들의 농업과 예술에 대한 관계성을 작품으로 풀어보는 재능기부로 시작된 대지 미술 작업은 사람이 들어가고 참여하여 하나로 일체가 되었을 때 완성되는 작품이다.

 

저자 최옥영은 15년 동안 하슬라아트월드의 제작 경험과 대지 미술 작업을 묶어 미술관 건축, 호텔 내부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대지 미술의 철학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집필하였고, 마침내 2015년 12월 [최옥영의 대지 미술]을 출간하게 됐다.

 

저자 최옥영은 자신의 대지 미술은 만물의 영원한 모태이며 거대한 자궁이라 표현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해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최 작가는 이러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정으로 두드리고 끌로 다듬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해답은 오리무중이라 말하며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궁극의 자연, 근원적 에너지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최옥영- 명화 따라하는 미술 수업 노트]

이 책은 설치미술, 오토매틱 아트, 시네마 토크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설치 미술과 조각의 이해는 현대 설치 미술과 조각 적 재료를 통한 제작경험을 하는 미술해설 수업과 재료의 관점에서 본 설치미술과 현대조각을 설명하고 있다.

오토매틱 아트는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직접 개발한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작품을 체험하거나 움직이는 형태로 개발된 교재를 수록하고 있다.

 

[박신정- 동네방네 미술관 이야기 : 사임당이 걷던 길]

2012년 전통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기획된 동네방네 미술관은 낙후된 공간을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시장 부근의 가게들로 이동시켰고 미술관을 사람들 속에 있게 하여 예술이라는 포장 없이 일반 상품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박 작가는 [동네방네 미술관 이야기 : 사임당이 걷던 길]에서 강릉 동네방네에 예술가로서 미술적 터치를 시도한 경험담과 강릉의 오래된 동네 골목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냈다. 미술관 이야기와 더불어 사라져버리는 공간을 기억함으로써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된 강릉에 대한 향수를 엿볼 수 있다.

 

박신정 대표(작가)는 경주 출신의 조각가이다. 최옥영 교수와 결혼하여 15년 동안 강릉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어왔다. 그 기간 동안 박 작가는 사업가, 예술가, 기획자, 한 가정의 딸 그리고 자식을 둔 어머니로서 세월을 보내왔다.

그는 하슬라아트월드라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기획하면서 경험한 강릉의 자연에 대한 감동과 강릉의 오래된 동네에 대한 사색, 교감을 자전적 에세이로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드론으로 본 하슬라아트월드 전경
하슬라아트월드 맘모스 상

박 작가의 행보는 조선시대 사임당의 모습과 닮은듯 하다.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딸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세 자녀의 어머니로서 500여년전 사임당이 걸었던 길을 이제는 뚜벅, 뚜벅 걷고 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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