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생 10명중 7명 ‘등교시간이 늦춰져서 좋아

엔사이드 기자 블로그 2015. 5. 11. 18:34

도교육청, ‘9시 이후 1교시제’ 실시 학교 만족도 조사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9시 이후 1교시제’ 실시 학교 중 총 14개교(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6개교)를 표본 추출하여 교육구성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9시 이후, 1교시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높게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학생 960명 중 70.2%가 ‘등교시간이 늦춰져서 좋다’고 답했으며, ‘예전과 같이 일찍 등교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6.8%, ‘잘모르겠다’는 13%로 나타났다.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찬성률이 학생 82.6%, 학부모 80.0%, 교사 60.3%로 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교사의 경우는 중·고등학교보다 오히려 낮았다.

 

중학교의 경우는 학생 68.2%, 학부모 67.5%, 교사 66.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고등학교는 학생 68.1%, 학부모 67.1%, 교사 81.9%로 나타나, 고등학교 교사들이 이른 등교시간에 따른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등교 시간이 늦춰져서 좋은 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여유롭게 등교할 수 있어서 좋다(학생 50.9%, 학부모 50.3%, 교사 74.5%)”가 다수였고 그 다음으로는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학생 29.2%, 학부모 25.9%, 교사 5%)”와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학생 15%, 학부모 19.8%, 교사 15.1%)”가 그 다음을 이었다.

 

반대로 예전과 같이 일찍 등교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은 “등교 후 수업시작 전까지 자율활동 시간이 길다(39.1%)” 학부모는 “자녀들 간 등교시간이 달라서 등교시키기가 어렵다(30.2%)”는 답변이 많았다. 교사의 경우는 “학생 조회 시간이 짧아졌다(35.2%)”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아침시간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잠자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57.0%로 나타났으며, 아침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학생도 27.5%였지만, 여전히 21.9%의 학생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9시 이후 1교시제’와 관련해 이번에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대상별 요구를 수렴한 보완책을 강구해 하반기 중 종합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찍 학교에 온 학생들이 자율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소외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고려해 일과 전 활동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힘쓸 방침임을 밝혔다.

 

천미경 학교혁신과장은 “현재 운영 상황을 당분간 지켜 본 뒤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며, “9시 이후 1교시제의 기본 취지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 있는 만큼 많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960명(초 138, 중 368, 고 454), 학부모 841명(초 125, 중 302, 고 414), 교사 324명(초 58, 중 89, 고 177)이 참여했으며, 응답 결과는 7일 발표된 좋은교사운동의 설문조사 결과(서울과 경기지역의 학생 525명, 교사 239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학생 64.7%, 교사 69.5%가 9시 등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사이드/김아영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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