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국경선을 그려 한국령 독도를 밝힌1895년 일본에서 제작된 일청한군용정도(日淸韓軍用精圖)
2월 22일(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에 맞추어 지도와 함께 지면 한면을 부각시켜야 -
(ATN뉴스/강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 재 룡은 영월 호야지리박물관 해설과 함께 소장본 공개했다. 지도 원본에 국경선이 그려진 이런 대형 지도는 국내 유일본 알려지고있다.
양관장은 일본의 독도 침략자들은 “한국이 독도를 가져야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까지 날조하며 독도 침탈을 노골화 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의 영토를 침략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임진왜란으로 7년 동안 조선의 거의 전 국토를 유린했던 침략전쟁이나 제국주의를 앞세워 대한제국을 강제로 합병한 한일합방도 모두가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침략의 역사이다. 한국이 수용하든 아니하든 일본이 초. 중등 교과서에 ‘다케시마영유권’을 게재했다면 이는 이미 한국령 독도의 침략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걸스카우트에서는 2월 22일은 ‘세계 우애일’로 정하고 있지만 일본은 소위 ‘다케시마의 날’이라 하여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또다시 빼앗으려는 날로 날조하고 있다.
엄연한 한국령 독도에 대해 일본이 ‘다케시마(죽도,竹島,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단초는 소위 ‘시마네현 고시(島根縣告示, 1905년 2월22일)’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당시 동해 바다의 공해상에 주인이 없는 섬을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다는 국제법상 무지주 선점원칙(無地主 先占原則)에 따라 독도를 다케시마(Take Shima)로 개명하고 시마네현에 편입하여 귀속시켰다는 날이다. 이를 근거로 일본은 소위 이 날을 ‘다케시마의 날’ 이라고 날조하여 다케시마 영유권이 정당한 것처럼 포장하여 국제사회와 자국민에게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나라의 자료를 빌리지 않더라도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시마네현 고시 이전에는 과연 독도가 동해 바다의 주인이 없는 섬이었을까? 그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밝혀주는 지도가 바로 일청한군용정도(日淸韓軍用精圖, 호야지리박물관 소장)이다. 일청한군용정도는 명치 28년(1895년) 2월1일 발행되었고, 크기는 가로 107㎝, 세로 77㎝로 대형 지도이며, 편자(編者)는 일본인 요시쿠라 세이지로(吉倉淸次郞), 일본의 메구로강히치(目黑甚七)발행소에서 시마네현 고시 보다 정확히 10년 하고도 21일이 앞서서 발행된 지도이다. 더욱이 이 지도와 함께 부전지로 부착된 제국병비일반(帝國兵備一般) 문서에는 당시 일본과 중국 양국의 육해군의 병력 배치 상황 등이 상세히 인쇄되어 있어 이 지도의 진위에 따른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지도에는 국계(國界, 국가간 경계, 국경선)가 범례 속에 명기되어 당시 각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국경선이 명확하게 범례에 따라 그려져 있다. 특히 조선과 일본 사이에는 동해바다 상에 국계를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고, 당연히 독도(지도상 송도, 松島)는 조선의 국경선 안에 표시하고 송도(松島, 독도)로 명기함으로써 조선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지도는 종래 일본이 주장해 온 동해 바다의 공해상에 주인 없는 섬을 자국의 영토로 삼았다는 일본의 시마네현 고시 보다 10년 전에 이미 독도가 한국의 영토이었다는 사실을 일본 스스로가 입증하고 있어 일본의 시마네현 고시에 근거한 ‘다케시마 영유권’ 주장은 근원적으로 날조된 허구임을 폭로하고 있다. 이는 당시 일본이 러․ 일전쟁(1904~5) 상태에서 동해 바다의 제해권 확보를 위해 대한제국도 모르게 독도를 침탈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고, 시마네현 고시는 그 진위와 상관없이 1905년 2월 22일에 작성된 날조된 문서인 셈이다. 환언하면 시마네현 고시가 만들어지기 10년 전인 1895년 일본이 그린 일청한군용정도에 한국의 영토라고 표시하고 있어 시마네현 고시에 따라 무지주인 섬 독도를 ‘일본 영토로 귀속시켰다’는 말은 조선의 땅 독도(松島, 송도)를 ‘일본이 대한제국도 모르게 빼앗고 이를 바탕으로 주인인 양 날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 참고로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고시 이전까지 독도를 마츠시마, 송도로 표기하였고 울릉도를 죽도, 다케시마로 조선의 지도를 잘못 해석하여 바꾸어 표기해 왔다. 시마네현 고시에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개명한 사실을 기록했다.
일청한군용정도의 진본을 소장하고 있는 양재룡 관장(68, 남, 호야지리박물관)은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고시로 당시 대한제국도 모르게 한국령 독도를 먼저 빼앗았고, 5년 뒤인 1910년에는 강제로 한일합방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한국령 독도를 다시 빼앗겠다는 것은 독도를 빼앗고 5년 뒤에는 또다시 한국을 통째로 병합하겠다는 야욕이 아니겠는가? 라고 이 지도는 묻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독도 침탈을 명백히 밝히는 이 지도는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마땅히 토쿄시민, 뉴욕시민, 파리시민 등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객관적이고 실증적 자료로 보여주어 일본의 독도 침탈을 원천적으로 함께 막아야 한다.” 고 주장한다.
그 동안 양 관장은 고지도를 통한 한국령 독도의 진실을 밝히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에 따르면 “1880년대 전후에 그려진 일본의 많은 근대지도들이 ‘한국과 독도가 같은 흰색으로 표시하고, 일본은 붉은색으로 표시하고 있어서 독도는 명백히 한국의 영토로 표시했다.’ 고 우리나라 주요 사이트에서 주장하는 것은 지도를 잘 못 읽어서 벌어진 아주 큰 실수라고 꼬집어 말하면서 ”이는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비약된 논리로 ‘한국이 독도를 강점했다’는 일본의 주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위험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고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지도는 범례에 따라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류의 지도에는 범례 속에 한국은 흰색, 일본은 붉은색이라는 명기가 없다. 따라서 독도가 한반도와 같은 흰색이라 하여 한국 영토라는 해석은 문서로서의 논리가 성립되지 못하고, 둘째, 그 지도를 더 넓게 보면 러시아나 중국도 한국과 같은 흰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때문에 독도가 흰색이기 때문에 한국 영토로 해석한다면 중국이나 러시아도 한반도와 같은 흰색임으로 한국령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 시대 일본의 지도제작자들은 일본만을 붉은색으로 채색하여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 라고 표시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셋째, 결정적으로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한 것은 1905년 소위 시마네현고시(1905년)로 날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전 지도에 그려진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흰색으로 표시했을 뿐이다.’라고 강변한다면 독도가 한반도와 같은 흰색이라 하여 이런 지도들을 근거로 독도가 한국령으로 보아야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지도를 펴놓고 단순히 독도가 한국과 같은 흰색이니 한국의 영토로 표시했다는 식의 해석은 자칫 ‘한국이 독도를 강점했다’는 일본의 주장을 합리화하는데 말려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지금껏 제시한 일본지도들이 대부분 채색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지도를 놓고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그렸다’는 식의 지도의 해석은 불가하다.”고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한국령 독도에 대한 잘못된 지도 해석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호야지리박물관장 양 재 룡 은 “독도는 위치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도의 위치를 좌표로 표기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상의 독도 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범례 속에 국가 경계가 명기되어 한․ 일간 국경선이 분명하게 표시되고, 독도가 한국 영토로 명확히 표기한 일본에서 만들어진 일청한 군용정도가 갖는 가치는 매우 큽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령으로 삼았다는 1905년 시마네현 고시 10년 전에 이미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국경선을 그려놓은 이 지도는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대량으로 인쇄하여 보급함으로써 실증적으로 일본의 독도 침탈 사실을 알리는 일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수천 번 외치기보다 시급하다” 고 말했다. 양관장은 가능하면 2월 22일(일본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에 맞추어 지도와 함께 지면 한면을 통째로 게제하여 그 중요성을 부각과함께(특히 국경선)1905년 이전의 일본이 제작한 채색지도에서 ‘독도가 한반도와 같은 흰색이니 한국의 영토이다’ 라고 잘못 해석하면 ‘지도속에 표시된 독도를 한국이 훔쳐갔다’는 식의 논증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려야하며 (우리나라 외교부, 동북아재단 독도연구소, 반크-독도 지킴이 같은 독도 관련단체, 학계, 언론 등 모두가 이런 지도들을 제시하여 그렇게 해석하는 우를 범하고 있어) 이 지도를 전 세계(특히 학계와 지도 제작 및 관련기관 등) 모든 사 람들에게 인쇄, 보급하여 알릴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후원을 기대하고있다고밝혔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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